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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도 인정한 독종...최정 "그저 야구가 잘 하고 싶어서" [IS 피플]

'야신' 김성근 전 감독이 직접 진행하는 수비 훈련은 혹독하기로 정평이 났다. 선수가 숨 고를 틈도 없이 펑고(수비 훈련을 위해 쳐 주는 땅볼)를 하며 혼을 빼놓는다. 일종의 정신력 테스트이기도 했다. 최정(37·SSG 랜더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근성은 김성근 감독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2006년 10월, SK 와이번스(현 SSG) 감독으로 부임해 마무리 캠프에서 최정을 지도한 김 감독은 펑고 1000개, 프리배팅 1000개를 매일 소화면서도 힘든 내색 없이, 오히려 독기가 찬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어린 선수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수많은 제자들 중 자신의 훈련을 100% 소화한 건 최정뿐이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야신이 인정한 '독종' 최정은 매 시즌 성장했다. 꾸준히 좋은 기량을 유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거듭났다. 그사이 홈런왕 타이틀도 3번이나 차지했다. 최정은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새 역사를 썼다.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2024시즌 10호이자,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이었다. 최정이 '국민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467개)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야구팬은 타고난 힘이 좋고, 강한 신체를 갖고 있는 최정을 '천재형' 선수로 평가한다. 반면 그를 오래 지켜본 동료들은 '노력형'이라고 확신한다. 2007년부터 한솥밥을 먹은 SSG 에이스 김광현은 "(최)정이 형은 아직도 경기에 나가기 전 생기는 긴장감을 없애려고 배트를 더 돌리는 사람"이라고 했다. 정작 최정은 자신을 노력형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신기록을 세운 24일 롯데전 뒤 만난 최정은 "노력은 다른 선수들이 나보다 더 많이 하는 것 같다"라며 "나는 그저 재밌는 게 있으면 그걸 잘하고 싶은 마음이 워낙 큰 편이다. 김성근 감독님과 훈련할 때도 '수비도 기술적으로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몸이 힘들어도 하다 보면 실력이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힘들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타격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최정은 객관적으로 불편한 훈련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최정은 "타격·수비·주루 중에서도 어떤 건 재미가 없는 것도 있다. 나는 어떡하든 그 안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으려고 한다. 실력이 느는 게 느껴지면 기분이 더 좋아서 빨리 다음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사람들이 '노력'이라고 부르는 걸 최정은 그저 '좋아서 하는 행위'로 생각하는 것 같다. 김성근 감독이 인정한 근성과 독기의 원천은 누구보다 깊은 '야구 사랑'이었다. 최정은 남은 선수 생활도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생각이다. 이전까지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 건 꾸준히 좋은 기량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록 목표도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것이었다. 이젠 통산 500홈런을 향해 나아간다. 최정은 "당장 올 시즌 홈런왕이나 '몇 개를 치겠다'라는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그래도 이젠 마음가짐을 조금 바꿔보려고 한다. 이전보다 큰 목표를 세웠다. 통산 500홈런을 치고 싶다. 쉽게 해낼 것 같진 않다. 그저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어 보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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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101명 입단 테스트…18시간 동안의 살벌한 대장정

‘최강야구’가 새로운 선수를 뽑기 위한 대장정을 펼친다. 오는 2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78회에서는 본격적인 입단 테스트가 진행된다. ‘최강 몬스터즈’ 멤버들이 101명의 참가자와 함께 18시간 동안 트라이아웃을 펼친다고 해 이목이 집중된다. 1차 테스트를 통과한 참가자만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해 김성근 감독을 만날 수 있다고. 첫 번째로는 기본 주력과 기초 체력을 확인하는 50미터 달리기가 진행된다. ‘최강 몬스터즈’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테스트를 준비하는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심사위원이 된 ‘최강 몬스터즈’ 멤버들은 지원자들의 경력이 담긴 지원서를 들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선수 한 명씩 관찰하는가 하면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참가자들을 측은하게 바라보며 다치진 않을까 걱정한다. 다음으로 참가자들은 심사위원과 1:1 캐치볼을 진행한다. 심사위원은 각자 단 4명의 합격자만 선발 가능하며, 참가자들은 여기서 합격해야만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는데. 합격과 탈락의 운명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험이기에 참가자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려 전력 투구한다. 한편 한 참가자의 강력한 슬라이더에 매운 손맛을 느낀 장원삼은 멍이 든 것 같다며 울상을 짓는다. 진중한 테스트 현장 속 장원삼을 비명 지르게 한 주인공이 누구일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탈락자가 대거 발생한 1차 테스트를 거쳐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참가자들의 이름은 오는 22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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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A] 박용택 "스타의 솔직함이 진정성..그게 마케팅"

"스포츠 스타들도 진짜 본 모습으로 어필해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첫 강연자는 제2의 야구 인생을 개척 중인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었다.박용택 위원은 지난 16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SMSA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 강사진과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총 23회 강연(6주)으로 진행됐고, 이번엔 총 22회 강연(8주)으로 알차게 구성했다.2002년 프로 입단한 박용택 위원은 2020년 은퇴할 때까지 LG 트윈스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통산 2236경기에서 출전해 타율 0.308, 1192타점, 1259득점, 도루 313개라는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2504안타는 KBO리그 역대 1위. 그의 등 번호 33번은 구단 역대 세 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박용택 위원은 "2018년 양준혁 선배의 최다 안타 기록(종전 2318개)을 깨고 공황장애가 왔었다. 그러면서 올해 그냥 은퇴할까 이런 생각도 많이 했었다"며 "몇 년을 버티면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내 계산으로는 딱 2년이었다"고 회상했다. 2019년 1월 LG와 자유계약선수(FA) 2년 계약한 박용택 위원은 '계획대로' 유니폼을 벗었다. 박 위원은 "은퇴하고 '뭘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었다"며 "첫 번째로 배제한 거는 은퇴하자마자 유니폼 입고 야구장에서 일하는 거였다"고 말했다. 현장을 떠났지만, 야구와의 인연을 놓을 순 없었다. 카메라 앞에 선 그는 해설위원으로서 입지를 넓혔다. 그러면서 운명 같은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만났다. 은퇴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최강 몬스터즈'의 도전을 담은 '최강야구'는 지난해 SMSA 첫 번째 강연자였던 김성근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박용택 위원은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게 편집에 의해서 만들어지는데 방송국 사람들이라는 게 다르긴 하더라"며 "욕심 많고 항상 1등하고 싶어 하는 내 이미지가 정확하게 나온다. 누구 좋아하라고 하는 얘기도 잘 안 한다. 그런데 그런 걸 너무 좋은 사람처럼 써준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야구 본연의 모습에서 찾았다.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니 그에 걸맞은 진정성이 묻어 나온다는 의미다. 후배들에게 건네는 조언도 비슷하다. 박용택 위원은 "(선수들이) 어떤 팬이나 대중에 대한 무서움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며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시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조금씩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었던 건 거짓말하지 않았고,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마케팅 관점으로 보면 박용택 위원은 '좋은 상품'일 수 있다. 실제 여러 회사에서 함께하자는 러브콜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박 위원은 직접 부딪혀 보는 걸 선택했다. 그는 "프로야구 은퇴하고 4년 차인데 아직 회사(소속사)가 없다. 제가 경험해 보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직접 운전하고 스케줄 관리하고 (섭외) 전화도 받는다. 옷도 챙기고 미용실도 다녀오고 이 모든 걸 지금 다 해보고 있다"며 "스포츠 스타들의 마케팅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어떤 부분들이 또 할 수 있는 부분일까 궁금해졌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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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D-1 김성근 감독, 펑고 머신 귀환…곡소리 난무 고강도 훈련

‘최강 몬스터즈’가 김성근 감독의 고강도 훈련에 녹다운된다.14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제작진에 따르면 오는 15일 방송되는 시즌 첫 시작인 77회에서는 스프링 캠프를 시작한 ‘최강 몬스터즈’의 모습이 그려진다.2024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강 몬스터즈’는 쉴 새 없는 담금질에 돌입한다. 공식 훈련 스케줄 전에 열린 비공식 훈련에도 대부분의 선수가 참여하며 열의를 불태운다. 눈이 펑펑 내리는 영하의 날씨에도 쉼 없이 야구장을 뛰는 선수들의 몸에선 뜨거운 김이 펄펄 피어오른다.김성근 감독의 매서운 감시 아래 ‘최강 몬스터즈’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체력 운동을 이어나간다. 기진맥진한 선수들은 제작진에게 제발 물 좀 달라고 애원하지만 김 감독은 물을 주지 말라며 막는가 하면, 그라운드 위에 쓰러진 선수들은 훈련을 빨리 끝내기 위해 꾀를 부리기 시작한다.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그토록 두려워했던 ‘펑고 훈련’도 시작된다. 장 단장 또한 김 감독에게 공을 전달하는 조력자를 자처하며 훈련을 돕는다. 직접 배트를 들고 다양한 코스로 공을 보내는 ‘펑고 머신’ 김 감독의 고강도 훈련에 야구장은 곡소리로 가득 찬다. 과연 김성근 표 지옥의 펑고를 받은 대상이 누구인지 궁금해진다.그런가 하면 김 감독은 선수 한 명씩 개별로 맞춤 코칭을 한다. 선수마다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짚어주고 조언하는 등 ‘최강 몬스터즈’를 진짜 최강으로 만들려는 김 감독의 투지가 엿보인다.김성근의 지옥 훈련을 무사히 마친 '최강 몬스터즈’의 모습은 15일 밤 10시 30분 ‘최강야구’에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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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야구는 선수가 한다, 아니면 감독도 한다?

2024년 프로야구가 개막 3주째에 접어든다. 올 시즌 KBO리그는 어느 해보다 각 팀의 변화가 크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에 복귀했고 '명장'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을 맡았다. KIA 타이거즈는 사상 첫 1980년대생 감독으로 이범호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세 팀의 성적표가 어떨지 유독 관심이 크다. 이 중 가장 눈길이 쏠리는 건 롯데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롯데는 팬들의 염원대로 김태형 감독을 영입했다. 하지만 외부 자유계약선수(FA)를 수혈하지 않았다. 내부 FA 전준우가 팀에 잔류했으나 '집토끼' 안치홍이 한화로 이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막 전 대부분의 해설위원이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객관적인 데이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롯데는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가 기대되는 '미래의 팀'에 가깝다.공교롭게도 롯데는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4·5월 봄에 강하다고 해서 '봄데(봄+롯데)'라고 불릴 때가 많았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첫 12경기에서 4승(8패)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만약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다면 레거시 미디어들은 '김태형 효과'라고 평가할 거다. 그만큼 롯데는 선수단보다 감독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KBO리그는 김응용·김성근·김인식 감독이 주축인 '3김 감독 시대'가 끝나면서 '감독의 야구'가 희미해졌다. 이후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이른바 '선수의 야구'가 강조됐다. 물론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말이 틀린 건 아니다. 다만 "그 선수들을 기용하는 건 감독"이라는 주장도 설득력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감독의 연봉은 미국프로농구(NBA)를 비롯한 다른 종목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그만큼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KBO리그는 어떨까. 감독의 연봉이 FA B 등급과 C 등급 사이다. 최근 추세는 우승 감독 타이틀을 달면 3년, 총액 20억원 이상 보장 받는다. 전반적인 리그 수준에서 많은 연봉을 받는 건 그만큼 감독의 역할을 더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롯데의 경우 김태형 감독에게 현역 최고 대우인 3년, 총액 24억원을 안겼다. 연평균 8억원은 FA B등급 수준의 대우로 올 시즌을 리빌딩이 아닌 '윈나우'로 생각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KBO리그에서 감독의 비중은 FA 선수들 못지않다. 야구는 선수가 하지만, 그런 선수를 적재적소 투입하고 발굴하는 감독의 능력은 웬만한 FA 선수 한두 명을 대체할 수 있다. 반면 이런 능력이 부족한 감독은 팀에 엄청난 마이너스를 안길 수 있다. 따라서 프로야구 감독에게 필요한 자질 가운데 하나가 선수 보는 안목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시즌 초반 롯데의 행보는 불안하다. 팬들의 기대와 결과가 부합하지 않는다. 다만 지난주 3승 2패로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는 건 기대 요소다. 올해 롯데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면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을 거다. 반면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포스트시즌에 오르면 "감독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얘기가 맞게 된다. 과연 롯데의 최종 성적표는 어느 정도일까. 필자가 궁금해하는 KBO리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4.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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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896경기 만에 은퇴했던 감독, 896경기 만에 '500승 금자탑'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개인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16-7 대승을 거뒀다. 전날(6일) 구본혁의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승리한 LG는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KT와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최원태는 5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면서 6개의 안타(홈런 1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위기 마다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면서 마운드를 지켜냈다. LG 타선은 장단 16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사사구도 13개(12볼넷)나 얻어내며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이날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4타수 3안타 2볼넷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 승리로 염경엽 감독은 개인 통산 500번째 승리를 맛봤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2013~2016년) 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019~2020년), LG 트윈스(2023~) 세 팀의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896경기 만에 500승 고지를 밟았다. 현역 시절 선수로 896경기를 뛰고 은퇴한 염 감독은 감독 896경기 만에 500승 금자탑을 쌓았다. 염경엽 감독은 히어로즈 감독 시절 100승부터 300승까지 달성했다. 2014년 6월 6일 목동 두산 베어스전에서 100승을 달성한 염 감독은 2015년 7월 29일 목동 KT전에서 200승을, 2016년 9월 15일 고척 KT전에서 300승을 달성했다. 400승은 SK 감독 시절인 2020년 5월 31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에서 달성했다. 이는 KBO리그 13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김영덕 전 빙그레 이글스 감독이 847경기(1991년 4월 27일 청주 롯데 자이언츠전) 만에 500승을 달성한 뒤 김응용(전 해태 타이거즈), 김성근(전 삼성 라이온즈), 강병철(전 한화), 김인식(전 두산), 김재박(전 현대 유니콘스), 이광환(전 LG), 김경문(전 두산), 조범현(전 KIA 타이거즈), 선동열(전 KIA), 류중일(전 LG), 김태형(전 두산)에 이어 13번째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지금까지 함께 해 준 코칭스텝과 선수들 덕분에 500승을 이룰 수 있었다"라면서 "LG 트윈스의 감독으로 와서 좋은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들과 함께 만든 성과라고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4.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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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더 강해진 전력 “WIN OR NOTHING”

‘최강야구’ 3차 티저 영상과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3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측은 3차 티저 영상과 메인 포스터를 공개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에는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고된 훈련을 소화하는 몬스터즈의 모습이 담겨 있다.이택근은 “제 기량이 나올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라며 이번 시즌에 대한 걱정을 솔직하게 내비쳤다. 반면 캡틴 박용택은 “나이에 지는 거 싫고 핑계 대는 거 너무 싫은데”라며 의지를 다졌다. 정근우와 정성훈 역시 몬스터즈의 최강의 적인 ‘세월’을 견디며 거친 숨을 내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그런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뭐 했어”, “너 다시 해봐라”, “그게 그렇게 힘들어?”라며 더욱 채찍질했다. 특히 김문호에게 공을 던져주고, 정성훈, 정근우의 배팅 훈련을 하나하나 직접 지도하는 김성근의 열정에 몬스터즈 또한 다시금 투지를 불태웠다. 몬스터즈의 ‘필승조’ 이대은은 “에이스 이런 거 필요 없고 이기는 야구 할 거예요”라고 다짐했다.티저 영상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최강 몬스터즈를 이끄는 ‘야신’ 김성근 감독의 묵직한 카리스마가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성근 감독의 모자챙에 적힌 ‘결단(決断)’이라는 단어와 ‘WIN OR NOTHING’이라는 최강 몬스터즈의 슬로건이 더해진 메인 포스터는 최강야구를 기다려왔던 팬들의 설렘을 한껏 고조시킨다.한편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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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A] 제2회 일간스포츠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개설

스포츠 마케팅 리더 양성에 새 장을 열었던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가 돌아왔습니다. 일간스포츠는 산업 발전의 동력인 전문성 있는 리더 발굴·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ports Marketing Summit Academy)'를 지난해 개설했습니다. 성공적인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해 큰 성과를 보여준 실무 전문가들은 사례 중심으로 전략과 노하우를 소개했고, 감동과 환희를 안기며 사랑받은 스포츠 셀럽(선수·지도자)들은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했습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의 80년 야구 인생 이야기로 시작해 '야구 전도사' 이만수 감독의 도전사로 막을 내린 43일 여정. 수강생들은 각 분야를 밀도 있게 이해하고, 스포츠계에서 특별한 네트워킹을 구축했습니다. 올해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는 '스포츠 마케팅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대 주제 아래, 더 화려한 강사진과 알찬 강의 주제로 두 번째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LG 트윈스를 29년 만에 통합 우승으로 이끈 차명석 단장,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이자 축구단 대표를 역임하며 행정가로 활약한 이영표 해설위원 등 마케팅 전문가와 스포츠 셀럽들이 함께 합니다. 스포츠 산업의 진정한 가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예정입니다. 행 사 명 :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 '스포츠 마케팅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일 시 : 2024년 4월 16일~6월 4일, 17:00 ~ 20:00 총 8회 22강 (매주 화요일)장 소 : KG타워 지하1층 하모니홀·20층 라운지(서울 중구 통일로 92)대 상 :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 담당자 및 관련 종사자(모집 인원 50명)문 의 : 이데일리엠 사업국 2024.03.29 08:03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논란의 프로야구 중계, 그래도 티빙에 기대하는 점

지난 3월 초 CJ ENM은 2024년부터 3년 동안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뉴미디어) 계약을 따냈다. 계약 총액이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으로 직전 계약(연평균 220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었다. 워낙 많은 금액을 투자한 만큼 CJ ENM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이 어떤 중계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지난 9일부터 시범 경기 중계에 나섰는데 기본적인 야구 용어는 물론이고 야구 콘텐츠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질타를 한 몸에 받고 있다.홈인을 홈런으로 착각한 건 애교 수준이었다. 선수 등 번호를 타순으로 표기하는 부분은 헛웃음까지 나왔다. 경기 후 주요 편집 영상이 20분에 이를 정도로 길어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이 무색했다. 게다가 영상에 노출되는 광고 시간도 길어 접근성마저 떨어졌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총체적 난국이다. 이에 야구팬의 분노와 질타가 쏟아진 건 너무나도 당연했다.티빙이 유무선 중계방송권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건 1월 5일이다. 시범 경기 중계까지 두 달여 남은 시점이었다. 프로야구 콘텐츠를 다뤄 본 경험이 없는 티빙에 두 달이라는 시간은 매우 중요했다. 야구 문외한이 프로야구 콘텐츠 시장에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기존 인력을 영입, 서비스를 안정화하는 게 상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티빙은 인력 확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가 지금의 사태로 드러났다. 신의 창조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콘텐츠는 기존의 것을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데 있다는 걸 망각한 것이다. 논란 속에서 티빙에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도 나왔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시범 중계 서비스가 미흡했던 점은 충분히 인지했고,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라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또 "많은 이슈를 실시간으로 대응,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조치했다. 아직 남아있는 부분과 관련해선 개선 방향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주희 대표의 공개 사과를 보면서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관련한 논란이 떠올랐다. 게이머 김블루가 '배틀그라운드 관리 등이 전혀 안 돼 더는 게임하기 어렵다'고 쓴소리를 한 적이 있다. 이에 게임 운영사인 그래프톤의 김태현 디렉터가 김블루 방송에 나와 해명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혀 게이머와 팬들의 마음을 돌린 적이 있다. 최주희 대표의 공개 사과도 이에 못지않다고 생각한다.최근 야구계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어떤 문제가 불거졌을 때, 최고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을 본 적이 얼마나 있었나. 대개 도마뱀이라도 된 듯이 중간 관리직을 내세워 꼬리를 자르는 데 급급했다. 그런 점에서 최주희 대표의 사과는 야구 콘텐츠를 성공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한 조직의 리더라는 자리에 걸맞은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사실 티빙의 수준 낮은 방송과 관련해 가장 손쉬운 해결책은 이전 사업자 등에게 중계권을 재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야구 콘텐츠 노하우를 쌓기는 어렵다. 실수를 인정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게 티빙에 있어 최선의 시나리오다. 실제로 티빙은 하이라이트와 유튜브 업무 등을 맡은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계약 파기를 검토하는 등 빠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최고 책임자의 공개적인 사과 속에 티빙이 앞으로 얼마큼 야구팬의 요구에 걸맞은 방송을 해낼지 지켜볼 부분이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4.03.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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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조화' 돋보인 거인 군단, 시범경기 개막 2연승...대전은 2G 연속 매진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공격 집중력을 앞세워 시범경기 개막 첫 2연전을 모두 잡았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0-1로 지고 있던 1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베테랑 전준우가 SSG 선발 투수 박종훈의 134㎞/h 커브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5회는 노진혁이 좌전 적시타, 최항이 희생플라이, 황성빈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점 더 추가했다. 8회 정훈이 만루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선발' 후보 1순위 우완 투수 이인복은 4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9일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SSG에 6-1로 승리했다. 1-1 동점이었던 7회 말, 사사구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새 주전 1루수로 낙점된 나승엽이 2타점 적시타, 지난 시즌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윤동희가 적시 2루타, 고승민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실점 없이 5이닝을 막았다. 1차전은 젊은 선수, 1차전은 젊은 선수들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6시즌(2018~2023)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선임해 재도약을 노렸다. 9일 1차전에서 롯데 부임 뒤 공식전 데뷔전을 치른 김태형 감독은 9일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고, 셋업맨 김상수·구승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며 사직구장을 찾은 관중 9438명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2차전에선 5선발 다른 후보 한현희가 7회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많은 선수를 투입해 대량 득점 경기를 이끌었다. 대전의 봄은 시범경기부터 '야구 열기'로 뜨거웠다.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이어 10일 2차전에서도 입장 관중 만석(1만2000명)을 채웠다. '야신' 김성근 전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시범경기 첫 두 경기 연속 매진이다. '몬스터' 류현진이 복귀한 효과다. 그가 등판하지 않은 경기에서도 달라진 관중 동원력을 보여줬다. 한화는 9일 1차전에서 새 외국인 선수 요나단 페라자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6-1로 삼성을 꺾었다. 2차전에선 3안타에 그치며 1-6으로 패했다. 1라운드 신인 기대주 투수 황준서가 3이닝 1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인 점이 위안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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